왜 코어 활성화가 엉덩이 재활에 중요할까?
최근 20년간 코어 안정화 운동은 근골격계 부상 예방과 재활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이 있습니다. “코어 운동을 통해 복부 코어를 활성화하면 정말 엉덩이 근육 운동 효과가 더 좋아질까?”
최신 연구에서는 표면 근전도 검사(surface electromyography, EMG)를 통해 복부 코어 근육의 활성화를 직접 측정하며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상생활과 재활 운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연구 방법: 어떻게 코어 활성화를 측정했을까?
연구진은 20명의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다음 3가지 엉덩이 운동을 시행했습니다.
- 클램 운동(Clam exercise) : 옆으로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발을 붙인 채 무릎을 벌리는 운동
- 옆으로 누워 엉덩이 벌리기(Side-lying hip abduction, HABD) : 옆으로 누워 다리를 옆으로 들어올리는 운동
- 엎드려 엉덩이 펴기(Prone hip extension, PHE) :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를 뒤로 들어올리는 운동
각 운동은 두 가지 조건에서 수행되었습니다.
- 자연스러운 코어 상태(Natural core activation, NC)
- 강화된 코어 상태(Enhanced core activation, CO): 내복사근(internal obliques, IO)의 활성도가 최대 수의적 등척성 수축(maximal voluntary isometric contraction, MVIC)의 20% 이상일 때
연구진은 양쪽 내복사근, 위쪽 큰볼기근(upper gluteus maximus, UGMax), 아래쪽 큰볼기근(lower gluteus maximus, LGMax), 중간볼기근(gluteus medius, GMed), 넙다리두갈래근(biceps femoris, BF)의 근전도 신호를 측정했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 코어 활성화 엉덩이 근육에 미치는 영향
1. 중간볼기근(GMed) 활성화 증가
코어를 활성화시켰을 때 클램 운동의 모든 구간에서 중간볼기근의 활성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습니다(P < 0.05). 중간볼기근은 엉덩이를 벌리는 주동근으로, 보행 시 골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근육입니다.
2. 큰볼기근(GMax) 상부와 하부의 차별화된 반응
흥미롭게도 큰볼기근의 위쪽 부분과 아래쪽 부분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위쪽 큰볼기근(UGMax) : 엎드려 엉덩이 펴기 운동의 모든 구간에서 활성도 증가(P < 0.05)
- 아래쪽 큰볼기근(LGMax) : 세 가지 운동 모두의 이완성 구간(eccentric phase)에서 활성도 증가(P < 0.05)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운동 종류에 따라 큰볼기근의 상부와 하부 활성도 패턴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 운동 종류 | 더 활성화되는 부위 | 의미 |
|---|---|---|
| 클램 운동 | 위쪽 큰볼기근 | 엉덩이 벌림과 바깥돌림에 주로 관여 |
| 옆으로 누워 엉덩이 벌리기 | 위쪽 큰볼기근 | 엉덩이 벌림 기능 강화 |
| 엎드려 엉덩이 펴기 | 자연 상태: 아래쪽 큰볼기근 코어 강화: 비슷함 | 엉덩이 펴기에 주로 관여 |
3. 넙다리두갈래근(BF) 활성화
엎드려 엉덩이 펴기 운동의 이완성 구간을 제외한 모든 운동의 모든 구간에서 넙다리두갈래근의 활성도가 증가했습니다(P < 0.05).

왜 코어 활성화가 엉덩이 근육 활성화를 높일까?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허리-골반-엉덩이 복합체(lumbo-pelvic-hip complex)의 기능 해부학과 생체역학으로 설명합니다.
골반 안정성 향상
복부 코어 근육이 활성화되면
- 허리뼈와 골반의 안정성이 증가합니다
- 운동 중 불필요한 골반 움직임이 최소화됩니다
- 엉덩이 운동 시 허리의 과도한 폄과 골반의 과도한 앞쪽 기울임이 감소합니다
선행 연구에서 복부 끌어당기기 동작(abdominal drawing-in maneuver)이 엎드려 엉덩이 펴기 운동 중 허리 과폄, 과도한 앞쪽 골반 기울임, 척주세움근(erector spinae) 활성도를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보상 움직임 감소
옆으로 누워 엉덩이 벌리기 운동에서 코어 활성화나 외부 안정화 방법은
- 골반의 옆쪽 기울임을 감소시킵니다
- 허리네모근(quadratus lumborum) 활성도를 줄입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범위의 움직임을 수행하기 위해 주동근인 엉덩이 근육들이 더 많이 활성화되어야 하므로, 근전도 신호의 진폭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일상생활과 재활에 적용하는 방법
1. 코어 활성화 방법 익히기
연구에서는 내복사근의 활성도가 MVIC의 20% 이상일 때를 강화된 코어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일반인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코어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 복부 끌어당기기 : 배꼽을 척추 쪽으로 부드럽게 당기는 느낌
- 골반저근 수축 : 소변을 참는 듯한 느낌으로 골반 바닥 근육 수축
- 복횡근(transversus abdominis) 활성화 : 허리띠를 조이는 듯한 느낌
2. 운동별 적용 전략
클램 운동을 할 때
- 코어를 활성화하면 중간볼기근과 위쪽 큰볼기근이 더 활성화됩니다
- 엉덩이 관절의 과도한 안쪽돌림과 모음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무릎 통증이나 발목 불안정성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됩니다
옆으로 누워 엉덩이 벌리기
- 보행 시 골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중간볼기근 강화에 이상적입니다
- 코어 활성화로 골반의 보상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엎드려 엉덩이 펴기
- 위쪽 큰볼기근과 아래쪽 큰볼기근을 균형 있게 활성화합니다
- 허리 통증 예방과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됩니다
3. 운동 단계별 주의사항
모든 운동은 수축성 구간(concentric phase), 등척성 구간(isometric phase), 이완성 구간(eccentric phase)으로 나뉩니다.
- 수축성 구간 : 근육이 짧아지며 수축하는 단계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
- 등척성 구간 : 자세를 유지하는 단계 (최고점에서 멈추기)
- 이완성 구간 : 근육이 길어지며 저항하는 단계 (천천히 내려오는 동작)
연구 결과, 아래쪽 큰볼기근은 특히 이완성 구간에서 코어 활성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따라서 운동의 내려오는 동작을 천천히 조절하며 코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볼기근의 기능적 분화 : 왜 상부와 하부를 구분해야 할까?
연구의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큰볼기근의 위쪽 부분과 아래쪽 부분이 기능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쪽 큰볼기근(UGMax)의 특징
- 주요 기능 : 엉덩이 벌림, 바깥돌림, 펴기
- 해부학적 특징 : 엉덩근막띠(fascia latae)에 부착되어 엉덩이 벌림을 촉진
- 클램 운동과 옆으로 누워 엉덩이 벌리기에서 우세하게 활성화
아래쪽 큰볼기근(LGMax)의 특징
- 주요 기능 : 엉덩이 펴기
- 해부학적 특징 : 엉덩이 펴기에 대한 모멘트 암(moment arm)이 더 큼
- 엎드려 엉덩이 펴기에서 주로 활성화
임상적 의미
이러한 기능적 분화는 다음과 같은 임상적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 맞춤형 운동 처방 : 과도한 엉덩이 모음과 안쪽돌림을 교정하려면 위쪽 큰볼기근을 목표로 하는 운동(클램, 옆으로 누워 벌리기)을 처방해야 합니다.
- 근력 평가 다양화 : 큰볼기근의 근력을 단순히 엉덩이 펴기 자세에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자세에서 특정 부위를 목표로 평가해야 합니다.
- 재활 프로그램 최적화 : 환자의 특정 병리학적 상태에 따라 큰볼기근의 특정 부분을 강화하는 운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구의 실제 적용 시 고려사항
효과의 크기
연구에서 코어 활성화로 인한 엉덩이 근육 활성도의 증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지만, 실제 증가 폭은 작거나 중간 정도였습니다. 이는 다음을 의미합니니다.
- 코어 활성화는 엉덩이 근육 운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며, 작은 개선도 장기적으로 누적됩니다
- 엉덩이나 허리에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는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차 고려
연구에서는 성별, 신체 활동 수준, 근육의 수축 특성(tensiomyography, TMG로 평가)이 코어 강화 조건에서 엉덩이 근육 활성화에 주요한 교란 변수가 아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신체 활동 수준과 아래쪽 큰볼기근의 방사 변위(radial displacement)가 특정 운동의 특정 구간에서 엉덩이 근육 활성도 변화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특히 근육 강직도(muscle stiffness)가 높을수록 근육 활성화가 더 잘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전문가의 조언 : 효과적인 실천 방법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접근
- 1단계 : 누운 자세에서 코어 활성화 연습 (2주)
- 2단계 : 코어를 유지하며 기본 엉덩이 운동 수행 (2-4주)
- 3단계 : 운동 강도와 난이도를 점진적으로 증가
운동 빈도와 강도
- 빈도 : 주 3-5회
- 세트 : 각 운동 2-3세트
- 반복 : 10-15회
- 휴식 : 세트 간 30-60초
주의사항
- 허리나 엉덩이에 급성 통증이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시작하세요
- 코어 활성화 시 숨을 참지 말고 자연스럽게 호흡하세요
-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하고 전문가의 평가를 받으세요
연구의 한계와 향후 방향
연구의 제한점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 표면 근전도의 한계 : 전극 배치와 인접 근육으로부터의 신호 간섭(cross-talk) 가능성
- 작은 표본 크기 : 통계적 검정력이 낮을 수 있음
- 동질적인 참가자 : 젊고 중간에서 높은 신체 활동 수준을 가진 사람들만 포함되어 일반화에 제한
- MVIC 측정 방법 : 위쪽 큰볼기근의 실제 최대 수축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
향후 연구 방향
- 근육 내 근전도(intramuscular EMG) 사용으로 개별 근육과 세부 구획의 활동을 더 정확히 측정
- 노인 및 엉덩이 병리가 있는 환자 등 다양한 집단 포함
-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한 임상적 효과 검증
- 다양한 운동 자세에서 위쪽 큰볼기근의 MVIC 측정
코어 강화가 가져오는 실질적 이점
이 연구는 복부 코어 근육의 활성화가 클램 운동, 옆으로 누워 엉덩이 벌리기, 엎드려 엉덩이 펴기 운동에서 엉덩이 근육의 활성화를 향상시킨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핵심 요점 정리
- 코어 활성화는 엉덩이 근육 운동의 효과를 높입니다 : 특히 중간볼기근, 큰볼기근, 넙다리두갈래근의 활성도가 증가합니다.
- 큰볼기근의 상부와 하부는 기능적으로 다릅니다 : 운동 처방 시 목표 부위를 고려해야 합니다.
- 운동의 모든 구간이 중요합니다 : 특히 천천히 내려오는 이완성 구간에서 코어를 유지하세요.
- 개인차는 크지 않습니다 : 성별, 신체 활동 수준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어 활성화의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 꾸준함이 핵심입니다 : 효과의 크기가 작거나 중간 정도이므로 장기적이고 일관된 실천이 필요합니다.
실생활 적용의 가치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합니다.
- 재활 효과 향상 : 엉덩이 강화 운동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부상 예방 : 하지 근골격계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운동 성능 향상 : 운동선수나 활동적인 개인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일상 활동 개선 :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일상 활동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복부 코어를 활성화하며 엉덩이 운동을 수행하는 것은 단순히 두 가지 운동을 동시에 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허리-골반-엉덩이 복합체의 통합적 기능을 강화하여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오늘부터 엉덩이 운동을 할 때 복부 코어를 함께 활성화해보세요. 작은 변화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참고문헌 : Chan, M. K., Chow, K. W., Lai, A. Y., Mak, N. K., Sze, J. C., & Tsang, S. M. (2017). The effects of therapeutic hip exercise with abdominal core activation on recruitment of the hip muscles.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18(1), 313.
이 글은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나 부상이 있는 경우,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물리치료사,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형외과 전문의 등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